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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식물은 햇빛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광합성이라는 마법 같은 과정을 통해 햇빛 에너지를 영양분으로 바꾸어 생명을 이어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놀랍게도 모든 식물이 빛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둠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하는 식물들의 비밀을 함께 들여다볼까요?
햇빛이 유일한 생존 방식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식물은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합니다. 햇빛이라는 에너지를 사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를 포도당으로 바꾸는 과정이죠. 이 포도당이 바로 식물의 에너지원이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광합성을 하지 않고도 살아가는 식물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에너지를 얻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균류(Fungi)입니다. 우리가 버섯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균류에 속하는데요. 이들은 엽록체가 없어 광합성을 할 수 없습니다. 대신, 다른 생명체나 유기물을 분해하여 양분을 얻습니다. 마치 썩은 나무에 자라는 버섯처럼요. 이런 식물들을 부생식물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빛이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오히려 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영리한 생존 전략: 기생 식물
어떤 식물들은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않고 다른 식물에서 양분을 훔쳐 살아갑니다. 바로 겨우살이와 같은 기생 식물인데요. 겨우살이는 다른 나무에 뿌리를 박아 그 나무의 물과 양분을 빨아먹으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어느 정도의 광합성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숙주 식물의 도움을 받는 것이 주된 생존 전략입니다. 마치 무임승차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것 또한 자연의 냉정한 생존 방식 중 하나입니다.
더 나아가 어떤 기생 식물은 아예 엽록체가 없어 광합성 능력이 전무합니다. 예를 들어, 야생의 복숭아나 매화나무에 기생하는 새삼이라는 식물은 스스로 잎을 만들지 않고 숙주 식물의 양분만 오롯이 흡수하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숙주만 있다면 아무 문제없이 자랄 수 있습니다.
씨앗과 뿌리의 어둠 속 성장
식물 생장 과정의 첫 단계인 씨앗의 발아는 빛이 없는 흙 속에서 시작됩니다. 씨앗 내부에는 발아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분인 배젖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씨앗은 이 배젖을 소모하며 싹을 틔우고, 흙 위로 올라와 빛을 만나기 전까지는 광합성 없이도 자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성장은 대부분 저장된 양분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빛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식물에게 빛은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모든 식물과 모든 단계에서 빛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광합성을 하지 않는 부생식물, 다른 식물의 양분을 훔치는 기생식물, 그리고 씨앗이 싹을 틔우는 발아 과정을 보면, 어둠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는 놀라운 식물들의 이야기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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